
[뉴스엔 글 김예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최진호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주 잘 어울리는 배우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연달아 악역 연기를 하며 이 수식어가 더 굳어졌다.
최진호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모친을 탐낸 친일파 외부대신 이세훈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유진 초이가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건너가게 한 장본인. '미스터 션샤인'의 첫 악역이자 이 극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최진호는 자신이 연기한 이세훈에 대해 "실질적으로 유진 초이의 원수였다. 미국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이지 않나. 제가 엄마한테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스터 션샤인' 속 악역인 츠다 하사(이정현 분), 이완익(김의성 분), 모리 타카시(김남희 분)와 이세훈 중 최고의 악역을 꼽아달란 질문에 "다 비슷비슷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사실 최진호는 지난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최근 막을 내린 '라이프 온 마스'에서도 악한 인물을 연기했다. 최진호에 따르면 '낭만닥터 김사부' 당시엔 길에서 등을 맞기도 했다고. 이러니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맞을 수밖에 없다. 이에 최진호는 최근 악역이 아닌 선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예전에는 욕심이 없었는데 댓글이나 이런 걸 보면 '최진호 배우는 악역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선한 역할도 어울리는 것 같은데' 이런 게 있다. '오 마이 비너스' 때는 소지섭 씨랑 함께하면서 보호해주는 좋은 역할이기도 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렵긴 한데 하고 싶은 배역이 있긴 하다. 'CIS' 같은 작품의 리더를 해보고 싶다. 선한데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최진호는 댓글을 잘 챙겨보는 배우 중 하나다. 선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도 댓글 덕분이었다. 그를 향한 좋은 댓글도 있고 나쁜 댓글도 있겠지만, 나쁜 댓글 중 대부분은 최진호가 연기한 캐릭터를 비난하는 글. 이에 그는 "그건 저한테 칭찬인 거다. '낭만닥터 김사부' 할 때는 없던 욕까지 다 먹었으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만큼 시청자분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연기 전달이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 입장에서는 뿌듯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세훈 잘 죽었다' 이런 얘기 들을 때. 그걸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거다"며 "댓글 중에 '악역만 전문으로 하는 거 아니냐. 선한 역도 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며 한번 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다시 한번 선한 캐릭터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최진호가 출연한 '미스터 션샤인'은 오는 22일과 23일 결방한다. 23회는 29일에, 마지막회는 30일에 전파를 탄다.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809151801494110